미국 재무제표 보는 사이트 소개

안녕하세요, 오늘은 간단하게 미국 재무제표를 어디서 볼 수 있는지, 어떤 사이트가 재무제표 분석에 좋은지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원래 퀀트 관련 글을 좀 쓰려했는데, 바쁘다보니 긴 글을 쓰기엔 시간이 잘 안나네요ㅜㅠ

 

그래서 간단하게나마 미국 재무제표 데이터를 볼 수 있는 사이트 3가지를 소개해드리고, 각 사이트의 특징에 대해서 간략하게 정리해봤습니다.

소개해드릴 3가지 사이트는 제가 가장 유용하게 사용중인 사이트들을 뽑아봤으며, 이 외 사이트들은 추후에 설명할 기회가 있을때마다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SEC.gov

한국에 DART가 있다면, 미국엔 SEC이 있다! SEC은 재무제표를 가장 먼저 확인할 수 있는 사이트이며, 재무제표 외에도 모든 기업 관련 공시는 이 곳에서 가장 먼저 확인 가능합니다.

 

SEC 기업 검색에 들어가면 아래 스크린샷처럼 화면 중앙에 검색창이 하나 보일텐데요, 여기에 미국 기업의 티커(AAPL, TSLA 등)를 입력하면 됩니다.

 

AAPL을 한번 검색해봤는데요, 티커를 다 입력하고 아래 목록에서 Apple Inc. 를 선택하면 됩니다.

그러면 아래처럼 기업 정보가 정리되어 있습니다. 예전엔 훨씬 투박하고 정리도 안돼있었는데, 이제 뭔가 깔끔해 보이네요.

 

이 중 10-K가 연간 사업보고서, 10-Q가 분기보고서입니다.

 

SEC에선 단순히 손익계산서나 대차대조표같은 수치 외에도, 기업 관련 문서나 공시, 사업에 대한 설명, 계획 등 기업에서 공식적으로 제공하는 모든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뒤에 소개해드릴 여러 사이트들이 재무제표를 시각적으로 분석하기 위한 사이트라면, SEC에선 시각화 기능은 조금 부족한 대신, 사업/경영 현황 등 재무제표의 글로 된 내용을 보기 위해 필수적인 사이트입니다.

 

 

2. Stockrow

Stockrow는 개인적으로 제가 매우 애용하는 사이트입니다(정말 자주 사용합니다. 만약 딱 한 개의 사이트만 사용할 수 있다면, 이 사이트를 선택할겁니다).

 

위 링크로 접속하시면 상단에 검색창이 있는데요, SEC에서와 마찬가지로 기업의 티커를 입력하면, 아래 그림과 같이 해당 기업의 정보를 눈이 돌아갈정도로 깔끔하고 체계적으로 제공해줍니다.

 

 

또한, 재무제표 뿐 아니라 PER, ROE 등 재무와 관련된 여러 지표들을 함께 볼 수도 있고, 애널리스트 추천, 목표가 등 증권사의 의견, 내부자 거래까지도 정리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정보들을 과거 10년 전 데이터까지 제공해주기 때문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업 분석을 하기에는 가장 유용한 사이트가 아닌가 싶습니다.

 

사이트 오른쪽 위에는 Piotroski라는 칸이 크게 써있어서 이게 뭘까 궁금하신 분들이 많을 것 같은데요(궁금하시죠?), 아래 제가 Piotroski Score에 대해 정리해놓은 글이 있으니, 이를 읽어보시면 Stockrow 사이트를 더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 있을거에요 :)

Piotroski Score (F-score)

 

첫 페이지가 끝이라 생각하면 큰 오산! Stockrow에는 아래 스크린샷처럼 재무제표 데이터를 분석하기 위한 다양한 그래프가 있습니다. 이 역시 과거 10년까지의 데이터를 다뤄주기 때문에, 기업 트렌드 분석을 할 때 상당히 유용합니다.

 

 

 

3. Macrotrends

Macrotrends도 stockrow와 유사하게 기업의 재무제표를 시각적으로 잘 표현해주는 사이트입니다.

 

Stockrow와 마찬가지로,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화면 중앙에 검색창이 뜹니다. 원하는 티커를 입력하면 드롭다운으로 여러 메뉴가 뜨는데, 일단 아무거나 누르세요(전 AAPL을 검색하고 드롭다운 메뉴에서 'Apple (AAPL) - Revenue'를 눌렀습니다)

 

들어가면, 아래 스크린샷처럼 굉장히 긴 기간의 Revenue 변화가 보이네요. 2000년대 초반에는 정말 높은 성장률을 보였지만, 최근 들어 상대적으로 조금 낮은 성장률을 보입니다.

 

스크롤 맨 위 탭을 보시면, Revenue 외에도 ROE, Price, PER, dividend 등 수많은 재무제표 상 공개되는 정보와 이를 활용해 분석한 재무지표 데이터가 존재하며, 심지어 맨 마지막 탭에선 직원 수 변화 추이까지 보여줍니다.

사실 이정도 데이터는 Stockrow에서도 제공해 줍니다. 그럼에도 Macrotrends를 소개해드리는 이유는, 이 사이트가 Stockrow에 비해 더 긴 기간의 데이터셋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AAPL 기준 Stockrow : 10년, Macrotrends: 15년).

(그럼에도 Stockrow가 보기 더 예뻐서 전 Stockrow를 애용......)

 

 

앞서 Stockrow 설명에서 언급하진 않았지만, Stockrow와 Macrotrends 모두 아래 스크린샷과 같이 재무제표 각 항목(ex: Revenue, Gross profit, Income 등)의 연간/분기별 변화 추이 역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각 항목 글씨 오른쪽에 차트 모양 아이콘이 있는데, 여기 마우스를 갖다대면 과거 10년간의 변화 추이가 시각화되어 나타납니다.

이 기능은 Stockrow와 Macrotrends 모두 동일하게 10년 동안의 데이터만을 제공해주기 때문에, 그냥 더 마음에 드는 사이트 아무거나 골라 사용해도 됩니다.

 

 

정리

여기까지 재무제표를 분석하기 좋은 3가지 사이트를 소개해보았습니다.

 

남들이 분석한 정보를 활용하는 것보다, 직접 데이터를 보고 분석해보는 경험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주관적인 의견이 들어가있는 사이트는 추천 대상에서 제외했습니다. (향후 이러한 사이트들만 모아서 소개해보는것도 재밌겠네요. 예시 사이트를 한가지 들자면, Simply Wall St같은 사이트가 있겠습니다)

 

음... 다음엔 꼭 시간을 내서 퀀트 관련된 글을 쓸 수 있도록 노력해보는걸로 하고(이미 글 쓸 내용이 너무 많아서 뭘 먼저 해야할지도 모를정도), 이번 글은 이걸로 마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