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금융/금융 용어 및 개념

Piotroski Score (F-score)

by 쿼카퀀트 2020. 8. 12.
728x90

Piotroski score란?

Piotroski score는 Joseph Piotroski교수가 개발한 0~9점 사이의 값을 가지는 투자 지표로, 기업의 재무 성과를 바탕으로 점수를 매겨 투자 여부를 판단하는 데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이다. 가 높을수록(9점에 가까울수록) 재무 상태가 좋은 기업, 점수가 낮을수록 재무 상태가 좋지 못한 기업이라고 볼 수 있다. 어느 쪽에 투자해야할지는 비밀.

오른쪽 사진은 Piotroski 교수의 사진이다(당연히 동그란 안경낀 통통한 아저씨일거라 생각했지만 전혀 아니다).

Piotroski score를 개발한 Joseph Piotroski 교수

Piotroski score는 재무 성과를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초단기투자를 하는 투자자들에게는 적합한 결과를 주지 않으며, 값의 계산 또한 분기 보고서가 나오는 시기에만 계산할 수 있기 때문에 분기보고서 발표 전에는 기업의 경영 상황에 극적인 변화가 왔다고 해도 score가 변하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다. 따라서 Piotroski score를 쓸 때는 기본적으로 기업의 산업 분야, 경영상황 등에 큰 변화가 발생했는지를 함께 참고해 사용해야 할 것이다.

 

위와 같은 한계점에도 불구하고 Piotroski score는 기업의 재무 평가에 자주 쓰이는 지표 중 하나로 널리 쓰이고 있다. 이 지표의 성과에 대해선 다른 포스트에서 분기별로 나눠 성과를 분석해 볼 예정이므로, 이번 포스트에서는 Piotroski score가 무엇이고, 어떻게 쓸 수 있는지에 대해서만 설명하도록 하겠다.

 

Piotroski score 계산 방법

사실 미국 시장의 경우 워낙 좋은 주식 분석 사이트들이 많기 때문에 Piotroski score를 직접 구하지 않더라도 여러 사이트에서 쉽게 값을 찾아볼 수 있다. 대표적으로 stockrow.com에서 기업을 검색하면 맨 위에 다음과 같은 상단바가 보이는데, 가장 오른쪽 네모박스에 Piotroski 라고 써 있고, 9점 중 몇 점을 받았는지 적혀있다.

Stockrow.com의 상단바 예시

따라서 미국 시장에서만 투자하고자 하는 투자자의 경우 굳이 어렵게 직접 계산하지 말고, 위 사이트를 참고하도록 하자.

 

국내 시장에 투자하고자하는 투자자는 내가 알기론 Piotroski score를 보기좋게 계산해둔 사이트가 없기 때문에 귀찮더라도 직접 공시자료를 보고 계산해야한다(만약 국내 기업의 Piotroski score를 계산해놓은 사이트가 있다면 모두를 위해 댓글에 남겨주자).

 

다만 미국 시장 투자자도 단순히 지표 점수가 높은게 좋은게 아니라, 어떤 요인들이 Piotroski score를 만드는 데 사용되었는지 알아야만 제대로 지표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점수 계산법에 대해 간략하게라도 알아둬야한다.

 

이제 바로 Piotroski score를 계산해보자. 아래 표가 Piotroski score를 계산하는 방법을 설명한 표이다.

Profitability
1. 순이익이 흑자일 경우 +1점
2. 영업현금흐름이 양수일 경우 +1점
3. 전년대비 ROA(Return of asset)값이 상승했다면 +1점
4. 영업현금흐름이 순이익보다 큰 값을 가진다면 +1점
Leverage, Liquidity and Source of Funds
5. 전년대비 장기부채/총자산 값이 줄어들었다면 +1점
6. 전년대비 유동성비율(유동자산/유동부채)이 증가했다면 +1점
7. 전년도에 신규주식 발행이 없었다면 +1점
Operating Efficiency
8. 전년대비 매출총이익(매출액-매출원가)이 증가했다면 +1점
9. 전년대비 총자산회전율(매출/총자산)이 증가했다면 +1점

위 표와 같이 9개의 재무 상태를 고려해 기업의 Piotroski score를 계산하는데, 크게 수익성, 자본건전성, 영업효율 세 가지로 나눠 볼 수 있다. 지표를 구성하는 항목을 보면 알 수 있겠지만, 해당 기업이 생긴지 얼마 안된 기업이거나 최근 R&D 등 여러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면 기업의 장래가 유망하더라도 Piotroski score는 좋지 않게 나올 수 있다. 즉, 해당 지표를 사용하기 위해선 큰 변동이 없는 사업 모델을 운용중인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가장 적합할 것이다.

 

해당 지표를 통해 계산한 점수가 8, 9점이라면 해당 기업은 기업의 재무가 (적어도 전년보다는) 튼튼하다고 볼 수 있으며, 0~2점 사이라면 재무 상태가 좋지 않다고 볼 수 있다. 여기서 전년보다는 이라는 말을 넣은 이유는, 지표의 대부분이 절대적인 수치가 기준이 아니라 '전년대비'라는 비교 대상을 기준으로 scoring하기 때문이다.

 

Piotroski Score 활용

Piotroski score는 재무에만 중심을 뒀기 때문에 점수가 높다고 해도 단기적으로 기업의 주가가 상승할 것이다 라는 결론을 내기엔 적합하지 않다. 하지만 간편하게 기업의 가치평가를 요약해 볼 수 있기 때문에 타 지표들과 함께 사용한다면 좋은 방법론 중 하나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먼저, Piotroski score의 계산에는 현재 해당 기업의 주가(시가총액)가 반영되어있지 않다. 따라서 해당 기업이 기업 운영을 잘 하고 있구나~ 까지는 알 수 있어도 기업이 운영 실력에 비해 저평가되어있구나~ 까지 알 수는 없다. 따라서 해당 기업이 score가 높더라고 해도 무작정 좋은 기업이라고 주식을 사면 안된다.

 

해당 score는 내재가치 평가 방법, 배당가치평가방법 등 주주이익과 외부적 요인(인플레, 무위험수익률)을 고려하는 방법이나 배당금과 같은 요인을 고려하는 방법과 함께 사용해 전반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은 기업을 매수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하지만, 두 방법은 계산이 많기 때문에 다음에 따로 소개하도록 하겠다.

 

따라서 가장 간단한 방법이자 Piotroski 교수도 참고한 방법으로, 저PBR 종목 중 Piotroski score가 높은 종목을 매수하고자 하는 방법이 있다. 단순하다. 저 PBR이란 보통 PBR값이 1보다 낮다, 즉, 현재 시가총액이 기업의 순자산가치보다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이론적으론 기업이 청산할 때 채무를 모두 갚고 가진 자산을 모두 처분한다면 투자금보다는 많은 금액을 회수할 수 있다는 뜻이다. 물론 실제 세상에선 망한 기업의 자산은 장부가치보다 훨씬 낮은 가격에 팔리겠지만, 이론적으로는 그렇다는 거다.

 

저PBR종목 중 높은 Piotroski score를 가지는 종목에 투자하는 방법 외에도, 저PER, 저ROE, 혹은 Technical analysis(MACD, RSI 등 차트를 보고 판단하는 방법)를 사용하는 방법 등 본인이 이미 사용하고 있는 투자방법에 추가적으로 Piotroski score를 고려해 높은 score를 가지는 종목을 먼저 스크리닝한다면 기업 분석에 들어가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줄어들게 될 것이다.

 

 

결론

Piotroski score는 0~9점으로 한눈에 매우 쉽게 기업의 펀더멘털을 분석하는 지표로 사용할 수 있으며 그 자체로도 자주 사용되는 만큼 강력한 지표이긴 하지만, 이를 더 유의미한 투자 지표로 삼기 위해선 타 지표와 함께 사용해야 한다고 결론낼 수 있다.

 

타 지표로는 저PBR, 저ROE 등 여러 지표를 사용할 수 있지만, Piotroski score가 지금 당장의 재무적인 요인에 집중하는 지표이기 때문에 타 지표로는 미래 가치를 고려하거나 지금 당장의 가치를 계산하는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 가장 상호보완적일 것이라 생각된다.

 

특히나 최근 코로나 사태로 인해 많은 기업의 올해 재무기록이 과거 재무기록과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최근과 같은 상황에선 더더욱 타 지표나 기업 자체의 역량을 분석하고자 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 생각한다.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