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글에서 선물 거래 방법과 한 계약에 필요한 증거금 등을 설명한 글을 작성한 적 있는데요(아래 링크 참고)
선물 거래 방법 - 가격 계산 방법과 증거금, 일일정산, 만기란?
위 글은 코스피 선물에 대한 글이기에 다른 선물(달러/채권/코스닥/개별종목/코스피미니 등)과는 증거금 기준이 조금 달랐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국내 선물 종목 중 두 번째로 참여자가 많은 코스닥선물에 대해 간단히 설명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코스닥 선물이란?
코스닥 선물은 코스닥15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여 3,6,9,12월 두 번째 목요일마다 만기가 돌아오는 선물 상품입니다.
코스닥 선물 거래에 필요한 증거금
먼저 오늘의 코스닥150 선물 가격을 확인해보면, 1400.2pt를 찍었네요. 코스닥150지수 자체는 소수점 두 번째 자리까지 계산되지만, 코스닥150 선물의 호가단위는 0.1pt 단위로 이뤄집니다.
코스닥150선물에서 1pt는 만원으로 환산됩니다. 즉, 1400.2pt짜리 코스닥 선물 1계약을 매수/매도하면, 실제론 1400.2만원짜리 계약이 생기는 거죠.
즉, 만약 코스닥 선물이 1pt 움직인다면, 만원을 잃거나 벌 수 있는겁니다.
선물 계약이기 때문에, 한 계약을 할 때 실제로 1400만원을 전부 지불하진 않습니다. 실제 위탁증거금율(한 계약을 사기 위해 지불하는 증거금)은 13.05%로, 1400.2만원의 13.05%인 약 182만원이 필요하게 됩니다. 코스피 선물이 약 900~1000만원이 들어갔던 것에 비해 상대적으로 금액이 작습니다.
한 계약의 실제 지불 가격 = 14,002,000 * 0.1305 = 1,827,261원
선물계약이 위험하다고 하는 이유
선물은 레버리지가 높기 때문에, 하루 이틀의 변동으로도 마진콜이 올 수 있습니다. 오를때까지 몇 년을 존버해도 되는 주식이랑은 다르죠.
코스닥 선물의 유지증거금율(해당 계약을 유지할 수 있는 최소 증거금)은 8.7%로, 유지증거금은 약 121만 8000원이 됩니다.
즉, 코스닥 가격이 변해 내가 60만원 이상 잃게 된다면, 반대매매가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1. 오늘 오전에 가진돈을 모두 털어 1400.2pt에 코스닥 100계약을 매수했는데, 당일 종가에 시장이 하락에 선물 지수가 1320.2pt로 마감했다면
2. 오늘 내 손실은 계약당 -80만원이 됩니다. 총 -8000만원이죠. 원금(증거금) 기준으로 손실률이 약 44%가 되죠.
3. 이렇게 되면 계약당 증거금이 102만원(182만 - 80만)이 되기 때문에 유지증거금 121만원을 맞추지 못하게 됩니다.
4. 이 경우, 추가 증거금을 납부하지 못하면 내일 당장 반대매매가 일어나게 됩니다. 그럼 존버가 불가능해지죠.
사실 1400.2pt -> 1320.2pt는 약 -9.4%의 하락으로, 지수에서 흔히 나오는 변동성은 아닙니다. 하지만 코스닥 자체의 변동성이 꽤 크기 때문에, 2~3일에 걸쳐 이정도 하락폭을 보이는 날은 충분히 많습니다.
개별주식은 말할것도 없이 변동성이 훨씬 크죠.
때문에, 선물 계약을 할 땐 손절라인을 확실히 긋거나, 추가증거금으로 납부할 금액을 충분히 많이 준비해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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