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쿼카퀀트입니다.
헷징(Hedging)이 무엇인지 아시나요?
간단하게 설명하면, 내가 가진 종목 포지션의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 내 포지션에 반대되는 포지션(숏 포지션 등)을 취하는 것이죠. 시장에 큰 변동이 발생할 때(보통 하락 변동을 의미하겠죠), 헷징을 통해 이러한 위험을 줄이고 자산을 보호할 수 있습니다.
헷징이 필요한 이유는 크게 두 가지를 뽑을 수 있습니다.
- 리스크 관리: 주식 시장은 예측하기 어려운 다양한 요소에 의해 영향을 받습니다. 경제 상황, 정치적 변화, 자연 재해 등 여러 요인들이 주가에 영향을 미칩니다. 헤징은 이러한 위험 요소들로부터 투자 자산을 보호하는 방법입니다.
- 심리적 안정감: 주가가 급락할 경우, 헤징을 통해 예상 손실을 줄일 수 있어 투자자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제공합니다. 이는 감정에 치우치지 않고 냉정한 판단을 내릴 수 있게 도와줍니다.
즉, 내 계좌에 큰 위험이 왔을때도 마음의 평정을 찾고 다음 투자를 이어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종의 방어벽같은 느낌이죠.
헷징 예시
헷징의 가장 쉬운 예시를 들어볼게요.
내게 알트코인을 잔뜩 보유한 계좌가 있다고 가정해봅시다. 하지만 정책 변화나 금리 변동으로 인해 모든 코인 가격이 동시에 급락할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 발생하면 내 계좌는 큰 손실을 보게 되겠죠.
이를 방지하기 위해, 헷징으로 비트코인 숏 포지션을 잡아둡니다. 즉, 비트코인이 하락할 때 수익을 얻을 수 있는 포지션을 설정하는 겁니다. 이렇게 하면 모든 코인 가격이 하락할 때, 비트코인 숏 포지션에서 발생한 수익으로 손실을 상쇄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코인 가격이 일제히 하락해서 계좌가 원래 -50% 손실을 볼 상황이라면, 비트코인 숏 포지션을 통해 손실을 -10% 정도로 방어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하면 장기적으로 수익률도 더 좋아질 수 있습니다.
쉽게 말해, 헷징은 투자 손실을 줄이고 자산을 보호하기 위한 방법으로, 헷징을 통해 예측하지 못한 상황에서도 안전하게 자산을 운용할 수 있습니다.
헷징 포지션 어떻게 유지하는가?
자 근데, 여기서 갑자기 헤깔리는게 있습니다. 한번 잡아둔 헷징 포지션은 영원히 그대로 냅두면 되는 걸까요?
예시로, 비트코인이 1000만원이라고 해볼게요.
제가 비트코인을 1개 가지고있는데, 비트코인 가격에 따라 내 계좌 총액이 바뀌는게 싫어 헷징으로 비트코인 1개를 숏 친다고 해 보겠습니다(현실세계에선 사실 이런 헷징은 잘 안하겠죠).
헷징에도 1000만원이 필요할테니, 그럼 시작 시점 내 포지션의 가치는 아래 표처럼 될거에요.
시작 시점 평가가치 | |
비트코인 | 비트코인 숏포지션 |
1000만원 | 1000만원 |
엇, 첫날 비트코인이 +10% 올라 총 가치가 1100만원이 됐습니다. 비트코인 숏 포지션은 -10%로 900만원이 됩니다. 따라서 비트코인 가격이 움직였지만 내 재산의 평가가치는 그대로인 완벽한 헷징 상태인거죠. 헷징이 완벽히 됐군요!! 자 여기까지는 좋습니다.
이제 내 포지션의 가치는 아래 표처럼 될거에요.
첫째날 종가 평가가치 |
|
비트코인 | 비트코인 숏포지션 |
1100만원 | 900만원 |
자, 둘째날이 됐습니다. 비트코인 가격이 또 10% 올랐습니다. 비트코인 숏 포지션은 -10% 하락합니다.
근데, 제 포지션은 어제 현물이 1100만원, 선물이 900만원어치 있었잖아요?
그럼 현물은 +110만원, 헷징은 -90만원이 되니까 총 수익은 +20만원으로 헷징이 깨져버리는거 아닌가요?
이런 상황을 막기 위해, 매일 헷지 포지션을 현물 포지션 금액과 맞춰줘야 하는걸까요?
둘째날 종가 평가가치? | |
비트코인 | 비트코인 숏포지션 |
1210만원? | 810만원? |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렇지 않습니다. 자세한 설명은 아래에서 이어갈게요.
맨 처음 포지션을 잡을때만 헷징 금액을 맞춰주면 된다
네, 제목 그대로입니다.
결론적으로는, 둘째날에 현물은 +110만원, 헷징은 -90만원이 아니라, 현물은 +110, 헷징은 -110만원이 됩니다.
왜죠? 900만원의 10%는 90만원 아닌가요? 네, 900만원의 10%는 90만원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900만원어치의 비트코인을 헷징한 게 아닙니다. '1개의 비트코인'을 헷징했죠. 즉, 둘째날의 내 헷징 포지션 규모는 1100만원짜리 비트코인 1개입니다.
900만원은 단순히 '내 계좌에 남은 증거금'을 의미합니다.
실제 둘째날 종가 평가가치 | |
비트코인 | 비트코인 숏포지션 |
1210만원 | 790만원 |
따라서, 둘째날에도 비트코인 1개를 헷징하기 위해 비트코인 1개 숏포지션을 취한 상황은 첫째날과 동일합니다.
단순히 1100만원에 맞추기 위해 숏 포지션을 200만원어치 더 취한다면, 오히려 숏포지션에 더 크게 노출되는 상황에 처할 수 있죠.
때문에, 포지션을 변경하지 않고 그대로 가져가야만 제대로 헷징됩니다.
결론
헷징은 어렵지 않습니다. 단순히 내가 막고싶은만큼 반대 포지션을 취해주면 되는거니까요.
하지만, 운용하다보면 현물/헷징 두 계좌 간 금액 차이가 발생하고, 극단적으론 주가가 한 방향으로 흘러가면서 두 계좌 가치가 몇 배나 차이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실제 투자시엔 내 포지션과 동일한 종목으로 헷징하는 경우가 잘 없기에, 뭔가 제대로 헷징되고 있지 않나 헷갈릴 수 있습니다.
전혀 걱정하지 마세요!! 처음 포지션 그대로 유지하면 됩니다.
그래도 정 궁금해서, 지금 헷징이 제대로 되고있나 확인하고 싶다면, 아래처럼 계산해보세요.
보유주식수 * 주식가격 = 헷징종목수 * 헷징종목가격
좌항과 우항이 동일하다면, 현재 내 헷지포지션은 정확히 헷징되어있는 상황입니다.
그럼 헷징을 고려하시는 분들 모두 성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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