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퀀트 분석/퀀트 기초

헷지 포지션을 잡은 후 주가가 변하면, 리밸런싱을 해야 할까요?

by 쿼카퀀트 2024. 6.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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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쿼카퀀트입니다.

 

헷징(Hedging)이 무엇인지 아시나요?

간단하게 설명하면, 내가 가진 종목 포지션의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 내 포지션에 반대되는 포지션(숏 포지션 등)을 취하는 것이죠. 시장에 큰 변동이 발생할 때(보통 하락 변동을 의미하겠죠), 헷징을 통해 이러한 위험을 줄이고 자산을 보호할 수 있습니다.

한 계좌가 올라갈때 한 계좌는 반대로 내려가며 헷징!


헷징이 필요한 이유는 크게 두 가지를 뽑을 수 있습니다.

  1. 리스크 관리: 주식 시장은 예측하기 어려운 다양한 요소에 의해 영향을 받습니다. 경제 상황, 정치적 변화, 자연 재해 등 여러 요인들이 주가에 영향을 미칩니다. 헤징은 이러한 위험 요소들로부터 투자 자산을 보호하는 방법입니다.
  2. 심리적 안정감: 주가가 급락할 경우, 헤징을 통해 예상 손실을 줄일 수 있어 투자자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제공합니다. 이는 감정에 치우치지 않고 냉정한 판단을 내릴 수 있게 도와줍니다.

즉, 내 계좌에 큰 위험이 왔을때도 마음의 평정을 찾고 다음 투자를 이어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종의 방어벽같은 느낌이죠.

 

헷징 예시

헷징의 가장 쉬운 예시를 들어볼게요.

 

내게 알트코인을 잔뜩 보유한 계좌가 있다고 가정해봅시다. 하지만 정책 변화나 금리 변동으로 인해 모든 코인 가격이 동시에 급락할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 발생하면 내 계좌는 큰 손실을 보게 되겠죠.

 

이를 방지하기 위해, 헷징으로 비트코인 숏 포지션을 잡아둡니다. 즉, 비트코인이 하락할 때 수익을 얻을 수 있는 포지션을 설정하는 겁니다. 이렇게 하면 모든 코인 가격이 하락할 때, 비트코인 숏 포지션에서 발생한 수익으로 손실을 상쇄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코인 가격이 일제히 하락해서 계좌가 원래 -50% 손실을 볼 상황이라면, 비트코인 숏 포지션을 통해 손실을 -10% 정도로 방어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하면 장기적으로 수익률도 더 좋아질 수 있습니다.

 

쉽게 말해, 헷징은 투자 손실을 줄이고 자산을 보호하기 위한 방법으로, 헷징을 통해 예측하지 못한 상황에서도 안전하게 자산을 운용할 수 있습니다.

 

헷징 포지션 어떻게 유지하는가?

자 근데, 여기서 갑자기 헤깔리는게 있습니다. 한번 잡아둔 헷징 포지션은 영원히 그대로 냅두면 되는 걸까요?

 

예시로, 비트코인이 1000만원이라고 해볼게요.

제가 비트코인을 1개 가지고있는데, 비트코인 가격에 따라 내 계좌 총액이 바뀌는게 싫어 헷징으로 비트코인 1개를 숏 친다고 해 보겠습니다(현실세계에선 사실 이런 헷징은 잘 안하겠죠).

헷징에도 1000만원이 필요할테니, 그럼 시작 시점 내 포지션의 가치는 아래 표처럼 될거에요.

시작 시점 평가가치
비트코인 비트코인 숏포지션
1000만원 1000만원

 

 

엇, 첫날 비트코인이 +10% 올라 총 가치가 1100만원이 됐습니다. 비트코인 숏 포지션은 -10%로 900만원이 됩니다. 따라서 비트코인 가격이 움직였지만 내 재산의 평가가치는 그대로인 완벽한 헷징 상태인거죠. 헷징이 완벽히 됐군요!! 자 여기까지는 좋습니다.

이제 내 포지션의 가치는 아래 표처럼 될거에요.

첫째날 종가 평가가치
비트코인 비트코인 숏포지션
1100만원 900만원

 

 

자, 둘째날이 됐습니다. 비트코인 가격이 또 10% 올랐습니다. 비트코인 숏 포지션은 -10% 하락합니다.

근데, 제 포지션은 어제 현물이 1100만원, 선물이 900만원어치 있었잖아요?

그럼 현물은 +110만원, 헷징은 -90만원이 되니까 총 수익은 +20만원으로 헷징이 깨져버리는거 아닌가요?

이런 상황을 막기 위해, 매일 헷지 포지션을 현물 포지션 금액과 맞춰줘야 하는걸까요?

둘째날 종가 평가가치?
비트코인 비트코인 숏포지션
1210만원? 810만원?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렇지 않습니다. 자세한 설명은 아래에서 이어갈게요.

 

 

맨 처음 포지션을 잡을때만 헷징 금액을 맞춰주면 된다

 

네, 제목 그대로입니다.

결론적으로는, 둘째날에 현물은 +110만원, 헷징은 -90만원이 아니라, 현물은 +110, 헷징은 -110만원이 됩니다.

 

왜죠? 900만원의 10%는 90만원 아닌가요? 네, 900만원의 10%는 90만원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900만원어치의 비트코인을 헷징한 게 아닙니다. '1개의 비트코인'을 헷징했죠. 즉, 둘째날의 내 헷징 포지션 규모는 1100만원짜리 비트코인 1개입니다.

900만원은 단순히 '내 계좌에 남은 증거금'을 의미합니다.

실제 둘째날 종가 평가가치
비트코인 비트코인 숏포지션
1210만원 790만원

 

따라서, 둘째날에도 비트코인 1개를 헷징하기 위해 비트코인 1개 숏포지션을 취한 상황은 첫째날과 동일합니다.

단순히 1100만원에 맞추기 위해 숏 포지션을 200만원어치 더 취한다면, 오히려 숏포지션에 더 크게 노출되는 상황에 처할 수 있죠.

 

때문에, 포지션을 변경하지 않고 그대로 가져가야만 제대로 헷징됩니다.

 

결론

헷징은 어렵지 않습니다. 단순히 내가 막고싶은만큼 반대 포지션을 취해주면 되는거니까요.

하지만, 운용하다보면 현물/헷징 두 계좌 간 금액 차이가 발생하고, 극단적으론 주가가 한 방향으로 흘러가면서 두 계좌 가치가 몇 배나 차이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실제 투자시엔 내 포지션과 동일한 종목으로 헷징하는 경우가 잘 없기에, 뭔가 제대로 헷징되고 있지 않나 헷갈릴 수 있습니다.

전혀 걱정하지 마세요!! 처음 포지션 그대로 유지하면 됩니다.

 

그래도 정 궁금해서, 지금 헷징이 제대로 되고있나 확인하고 싶다면, 아래처럼 계산해보세요.

보유주식수 * 주식가격 = 헷징종목수 * 헷징종목가격

좌항과 우항이 동일하다면, 현재 내 헷지포지션은 정확히 헷징되어있는 상황입니다.

 

그럼 헷징을 고려하시는 분들 모두 성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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